우리사주 ‘쏘는’ 회사 늘어난다
근로자들에 대한 보상방식으로 우리사주를 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인 뒤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출연하는 방식이다. 14일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이 결성된 43개 기업은 지난해 1514억원 어치의 주식을 조합에 새로 무상출연했다. 이로써 그동안 기업이 무상출연한 우리사주는 모두 8702억원 어치(회사출연 8411억원, 대주주출연 291억원)가 됐다. 전체 우리사주의 22.6%에 달하는 규모다. 해마다 비중이 늘고 있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회사와 대주주의 우리사주 출연이 늘고 있는 것은 우리사주제도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사주제도는 근로자들의 지분참여를 전제로한다는 점에서 기업측이 경영권 간섭으로 인식해 꺼렸던게 사실이다. 한편 우리사주제도는 전체적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예탁주식수는 2005년말 3억153만주에서 2006년말 3억1634만주로 늘었다. 취득가액도 1년간 5652억원 증가한 3조8514억원이 됐다. 주가 상승으로 인해 평가가액도 크게 늘었다. 2005년말 5조332억원이던 평가가액은 지난해말 5조9614억원이 됐다. 3조8514억원에 사들인 주식이 5조9614억원이 됐다는 얘기다. 상승률은 54.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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