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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개기업중 1곳만 경영권 방어대책 마련
국내 6개 기업 가운데 1곳 정도만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해 경영권 방어대책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01개 업체를 대상으로 ‘M&A에 대한 기업의 인식 실태조사’ 결과 ‘회사 차원의 방어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16.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최대주주등의 보유지분이 안정권에 있는 회사의 경우 28.0%만이 방어대책을 마련했거나 마련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당수가 경영권 위협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영권 위협세력으로는 ‘외국인 투자자’(29.5%)를 지목한 업체가 가장 많았고 ‘국내 비우호 투자자’(26.2%),‘국내 경쟁회사’(13.2%) 등이 뒤를 이었다. 최대주주 등 국내 보유 지분이 외국인에 비해 20% 이상 많은 업체의 경우 ‘경영권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19.3%에 불과했다. 그러나 외국인 지분이 절반 이상인 업체의 경우 60.9%가 현재 또는 잠재적으로 경영권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경영권 불안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M&A 방어대책 미흡(25.9%) 외에 자사주의 저평가(25.5%)와 지배주주의 지분율 감소(17.2%),외국인의 지분율 증가(16.0%) 등을 꼽았다. 특히 사외이사제 감사위원회 집중투표제 등 외환위기 이후 진행된 기업 지배구조 개선으로 M&A 위험이 커졌다는 응답이 46.9%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론스타의 외환은행 재매각을 둘러싼 논란 등 외국인의 경영간섭이 주로 사외이사 선임이나 집중투표제 실시 요구 등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영권 방어대책은 ‘자사주 매입 및 이익 소각’이 24.2%로 가장 많았고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사주조합 이용이 21.2%,제3자 신주발행 이용이 15.9%로 집계됐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설문에 참가한 업체들은 기업지배구조 개선방안으로 의무공개매수제도의 부활과 차등의결권 주식 도입,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완화를 주장했다”며 “조만간 ‘M&A 현황과 보완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효율적인 기업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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