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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기계 지분 5% 취득 뒤 경영참여 선언
주가조작으로 증시를 떠들썩하게했던 루보(051170)(1,585원  15 +0.96%)가 한 유가증권상장사에 대해 경영참여를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루보는 지난 16일 한신기계(011700)(1,450원  70 -4.61%)공업 주식 145만주(5.07%)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주식취득시점은 지난 1월16일부터 3월16일까지. 주식 140만주를 취득하는데 들인 비용은 약 16억원이다. 평균매수단가는 현 주가 1335원보다 17% 가량 낮은 1103원이다. 한신기계는 작년 헬릭스에셋이 적대적M&A를 시도했던 기업이다. 경영권 분쟁을 겪은 지 불과 7개월만에 똑같은 상황을 맞게된 것. 당시 분쟁은 헬릭스에셋과 현 경영진이 합의를 도출하며 마무리됐다. 한신기계가 잇따라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이유는 최대주주 지분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최영민 대표의 보유 주식은 222만5030주(7.78%)에 불과하다. 특별관계자 지분을 포함한다 해도 가까스로 10%를 넘는다. 반면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는 380만주(13.30%)나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측은 자사주 가운데 일부인 150만90주(5.25%)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겼다. 회사측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자사주를 처분했다"는 입장이지만 경영권 방어 목적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루보와 한신기계 경영진의 분쟁이 당장 본격화되진 않을 전망이다. 이헌기 루보 경영기획실장은 "루보와 한신기계는 기계부품업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안정적인 판매망을 갖춘 한신기계와 사업을 함께 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보, 한신기계 모두 경기가 안좋아 작년 적자전환했지만 앞으로도 성장은 힘든 상황"이라며 "양사가 힘을 합쳐 생산성 향상 및 설비투자, 기술개발에 나서야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루보가 한신기계측의 양해 없이 주식을 매수한 점, 루보의 전력 등을 감안했을 때 적대적M&A 성격이 없다고 단정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수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루보가 움직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루보는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사명을 `제다`로 변경키로 했다. 변경 사유는 `기업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 가치 향상`이다. 루보는 일부 주가조작 세력이 다단계 방식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2006년말부터 2007년 4월까지 2000원에서 5만1400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당시 동원된 차명계좌만 해도 728개. 이 때문에 루보는 `코스닥 주가조작의 살아있는 역사`로 평가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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