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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썩은고기 잔치`..벌처 M&A 급증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벌처(vulture)란 썩은 고기를 주식으로 삼는 대머리 독수리를 뜻한다. 벌처투자라 함은 일반적으로 썩은 고기, 즉 부실기업의 채권을 확보한 뒤 이를 이용해 경영권을 인수하고 되팔아 돈을 챙기는 M&A기법을 말한다.

사악한 경우엔 장래성이 보이는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채무상환을 종용해 결국 경영권을 넘겨받는 경우도 없지 않다. 지난해 이후 본격화된 미국의 가파른 경기후퇴로 이같은 `벌처투자`에도 새로운 지평선이 열리고 있다.

◇ 급증하는 채권자 M&A

1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부실채권을 이용해 기업경영권을 인수((Distressed Debt M&A)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딜로직의 조사결과 지난해 200억달러에 그쳤던 이같은 방식의 M&A는 올들어 844억달러로 급증했다. 건수로는 140건에 달해 지난해 연간 건수(102건)를 훌쩍 넘어섰다.

이같은 현상은 자금압박으로 문을 닫거나 채권은행의 출자전환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업체가 크게 늘어난데다,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벌처투자도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경영권이 넘어간 업체는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에서 소매업체 에디바우어, 호텔체인 익스텐디드스테이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캘리포니아의 부동산업체 맥과이어도 빚더미에 허덕이다 보유중이던 빌딩 7채를 채권단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 헤지펀드 성향의 은행들..원리금 보다 경영권

여러 사례에서 나타나듯 채권자들은 꼬박꼬박 원리금을 걷는데는 별 관심이 없다. 채권자의 지위를 이용해 회사를 삼키려는 의도가더 강하다.

2000년대 들어 헤지펀드 사업에 잇따라 뛰어든 은행들의 속내도 비슷하다. 이는 마치 주택차압할 목적으로 담보대출(모기지)을 해주는 것과 다름없다.

수년간 벌처(vulture)나 채권자 경영권인수(loan to own)라는 이름으로 자행돼 왔던 이같은 인수전략은 올들어 특히 두드러진다. 법무법인과 은행권 관계자들은 역대로 이렇게 많은 규모의 채권자 경영권인수가 이뤄진 사례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 채권자 M&A 흐름도


라자드프레스의 배리 리딩즈 부회장은 "오늘날 은행들은 헤지펀드 사업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채권을 이용해 경영권을 인수할 궁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돈줄이 마른 기업 입장에서도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 빚을 갚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월가의 은행들과 변호사들의 주전공 마저 바꿔 놓고 있다. 월가의 변호사들은 의뢰인의 주식인수나 현금지급 등을 통한 정통적인 M&A 관련 송사 보다 채권자들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한 법적 자문을 맡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고 WSJ는 전했다.

◇ 썩은 고기는 널렸다..군침흘리는 독수리

채권자들의 경영권인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OA-메릴린치는 올해 1450억달러에 달하는 회사채가 디폴트에 빠지고 내년에는 1300억달러, 내 후년에는 1200억달러의 회사채가 디폴트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2007년에 1%, 지난해 4%에 머물던 디폴트비율은 현재 10%를 상회하고 있다. BOA-메릴린치의 스코트 레비는 "이같은 디폴트 비율은 채권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3~4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썩은 고기만을 탐하는 독소리들에게는 앞으로 수년간 배불리 먹을 먹잇감이 널려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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