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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 골드만삭스發 악재로 금융시장 '휘청'
[이데일리TV 이미지 기자] 앵커 :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미국 골드만삭스가 파생상품 문제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미국 금융당국이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기소한건데요. 이로인해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개혁안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내용 이미지기자를 통해 알아봅니다
         
앵커 : 골드만삭스를 미국 금융당국이 사기혐의로 기소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인겁니까?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 2007년 골드만삭스가 판매한 부채담보부 증권, CDO에 윤리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사기 혐의로 골드만삭스를 기소했습니다.

지난 2007년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인 폴슨 앤 컴퍼니와 함께 '애버커스' 라는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기반한 부채담보부 증권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이 CDO와 함께 모기지 채권 가격이 하락하거나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의 신용디폴트 스왑 계약을 폴슨사와 체결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는데요.

곧 서브프라임 사태로 주택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모기지 기반의 CDO가격은 급락하고, 폴슨과 함께 계약한 CDS 가격은 폭등했습니다.

이로인해 투자자들은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됐고, 폴슨은 반대로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골드만삭스 또한 1500만달러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폴슨앤 컴퍼니가 채권 가격 하락쪽에 투자하도록 골드만삭스가 용인했지만, 다른 투자자들에게 이 사실을 숨겼고, 가격 하락에 베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채권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사실상 내부거래 은닉 혐의, 즉 사기 혐의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 이번 피소로 대형은행들에 대한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기자 : 네. 기소된 골드만삭스의 유형은 다른 투자은행들도 일반적으로 하고 있는 거래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규제 강화가 현실화되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기반으로 하는 하는 월가 투자은행과 헤지펀드로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의 수사망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중인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비즈니스를 분리하는 일명, 글래스 스티걸 법 '금융 개혁안' 부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2007년 금융위기가 복잡하고 투명성이 결여된 구조화 금융상품에서 초래됐다는 사실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가운데 SEC가 골드만삭스를 기소하면서 금융개혁 법안 부활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입니다.

일단 골드만삭스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하더라도 파생상품 금융 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현격히 떨어지고, 나아가 투자은행 비즈니스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 또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또 영국과 독일의 금융감독당국도 자국 주요 은행들이 골드만삭스 CDO매수로 큰 손실을 입었다며,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선포한 상황인데요. 파장이 국경을 넘어서 확장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 특히 이번 주 G2O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에서 금융 규제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기자 :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올해 첫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립니다.

때맞춰 G20는 은행세 도입 문제를 이번 회의에 공식 의제로 다룰 예정인데요. 시기적으로 이번 골드만삭스 기소 문제는 금융기관 규제 움직임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규제 의지가 강하고, 오는 11월 美 의회 중간 선거를 앞두고 행정부가 금융규제 법안은 물론이고 글로벌 은행세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미국과 독일은 이미 도입계획을 발표했고, 프랑스와 영국 또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IMF는 이번 워싱턴 회의에서 은행세를 포함한 이른바 `금융권 분담방안`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데요 이 IMF보고서에 은행세 도입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앵커 : 미국 금융당국이 이렇게 골드만삭스를 기소하자 금융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영했죠?

기자 : 네. 국제 금융시장, 골드만삭스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위험자산 기피현상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했는데요.

엿새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지난주말 100포인트, 1% 넘게 하락하고,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주가 13% 떨어졌고,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어메리카, 씨티 등이 모두 4~5% 하락했습니다.

유럽증시는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관련 산업이 일제히 타격을 받은 가운데 골드만삭스 사기혐의 소식으로 더 크게 떨어졌습니다. 영국 증시가 1.4%, 프랑스도 1.9% 떨어졌습니다.

원자재 시장도 강타했는데요. 금과 원유가 2% 넘게 빠졌습니다.

반면,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달러화와 미국 국채 가치는 올랐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원환율은 지난몇일간의 하락세를 접고 급등했습니다.

달러-원 환율 7.8원 오른 1118.1원에 마감됐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 모두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1.68% 떨어지면서 1,705p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모두 국내 주식을 팔았고, 개인투자자만이 매수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충격으로 특히 금융주가 급락하면서 전체 지수를 떨어뜨렸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 충격이 최근 10주 연속 오른 코스피에 단기적으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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