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 우리사주조합, 차 회장 지지 남광토건(12,450원350 -2.7%) 우리사주조합이 2대 주주인 차종철 회장에게 지분 의결권을 위임했다. 이로써 회사 경영권을 놓고 벌이는 최대주주인 대한전선과 차회장간 지분 경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의 우리사주 조합원 320명 중 274명은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차 회장에게 넘겼다. 모두 46만5410주로 주식 비율로는 2.11%다.
이에 따라 차 회장 측 보유비율은 35.21%로 소폭 늘었다. 최대주주인 대한전선측 지분 비율은 42.40%다.
우리사주조합의 차 회장 지지는 의결권 위임 이상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게 조합측 설명이다.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대부분이 회사의 안정을 위해 차회장 등 현 경영진을 신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대한전선이 최대주주이기는 하지만 직원들의 지원을 등에 업은 차 회장측 의견을 쉽게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전선과 차 회장 측은 최근의 주식 매집 경쟁을 일단 멈추고 경영권 관련 협의에 들어가 타결을 이룰지 주목된다. 양측 대주주는 이사진 동수 구성에 이견이 없으나 CEO 임명권을 누가 가져가느냐를 놓고 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갈등의 재연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과거의 성공적 인수합병(M&A) 경험을 살려 기존 대주주를 인정하고 협의 중이고 순리대로 풀어나갈 것"이라며 "회사 안정을 위해 경영자를 대한전선에서 파견하지도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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