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신한지주, 경영권 방어대책 세운다
신한금융지주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경영권 방어에 나선다. 신한지주는 이를 위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 우리사주매수선택권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을 도입하면, 우리사주조합의 의결권 비율을 높일 수 있어 적대적 M&A에 대항하기 쉬워지는 효과가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지주(055550)는 경영권 안정과 직원들의 자사주 취득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우리사주매수선택권 제도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신한지주 고위 관계자는 "직원들의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경영권 안정을 위해 우리사주매수선택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사주 매수선택권`이란 우리사주 조합원을 대상으로, 일정한 기간(6개월~2년) 내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신주 또는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임원이나 특정 직원에게만 부여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stock option)과 달리, 전 직원에게 부여되기 때문에 소속감을 높일 수 있고 경영권 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2001년 지주회사 설립 당시 22%에 달하던 재일교포 지분은 현재 18%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단일 최대주주인 BNP파리바 역시 지분율이 8.5%에 달해, 오래 전부터 지분 분산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에는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이 평균 10%여서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다"면서 "BNP파리바그룹도 자사주 비율이 2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한지주의 시가총액이 19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자사주 비율을 5%로 올리는 것도 쉽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자사주 비율을 높인다면 지배구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현재 신한지주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1.4%에 불과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