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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매각 쉽지 않네요..
쌍용건설(11,150원  600 -5.1%)의 최종 인수가격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식시장 급락세로 쌍용건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쌍용건설 채권단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 등 3자간 가격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9일 건설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동국제강(35,600원 0 0.0%)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3만1000원으로 이날 현재 쌍용건설 주가(1만1150원)보다 2.7배 정도 높다. 동국제강 입장에선 주당 2만원이나 비싼 값에 주식을 인수해야 하는 만큼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쌍용건설의 우발채무, 주가하락 등을 이유로 깎을 수 있는 금액이 입찰가의 5%로 제한돼 있어 협상 폭도 좁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쌍용건설 채권단이 입찰가의 5%를 모두 깎아준다해도 동국제강은 최소 2만9450원에 쌍용건설 주식을 인수해야 하는 셈이다. 채권단 보유주식(1490만6103주, 쌍용건설 전체주식의 50.07%)을 감안한 총 인수대금은 4389억원으로 시장 가격(1662억원)보다 2700여억원이나 비싸다. 이는 기업 인수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한 증권사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는 "1만원대 초반으로 반토막난 쌍용건설의 주가는 동국제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재무적투자자였던 군인공제회가 쌍용건설 인수에서 발을 뺀 이후 시장에는 동국제강의 자금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으로 부담을 느끼는 건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도 마찬가지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동국제강이나 우리 조합이나 불필요하게 많은 자금을 조달해야 할 판"이라며 "캠코가 우선매수청구권 취지를 무시한 채 고가매각에만 집착해 벌써부터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주가 때문에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동국제강이나 우리사주조합 모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인 만큼 주가 때문에 섣불리 인수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 정밀실사는 이날 마무리됐으며 동국제강은 이달말까지 '최종입찰대금 조정 요청서(실사조정 요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캠코는 다음달 15일간 동국제강과 가격 협상을 벌인 뒤 매각심의위원회와 이사회, 경영관리위원회 등의 승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본계약은 다음달말쯤 체결할 예정. 캠코는 이어 최종 인수가격을 토대로 11월초 쌍용건설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타진해 최종 인수자를 결정, 이르면 11월중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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