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직원들이 우리사주로 손해를 보면 안되죠. 합병 신주발행도 직원과 주주들을 위해 최대한 줄였습니다" 2007년 1월 기업공개(IPO)로 코스닥에 입성한 젯텍 (5,880원 10 0.2%)은 약 4년간 직원들의 우리사주 이자를 대신 내주고 있다. 직원들이 최소한 손해를 보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정재송 사장(52·사진)의 원칙 때문이다. 상장당시 우리사주를 발행하면서 정 사장은 '원금보장'또는 '이자대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벌써 4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주식을 판 직원들은 별로 없다고 한다. 무상증자를 계산에 넣으면 공모가는 3500원 수준. 현재 6000원에 육박해 꽤 올랐지만 회사의 성장을 믿는 직원들이 많다는 의미다. "고생해서 상장시켰는데, 우리사주로 손해를 보면 안됩니다. 회사가 원금을 보장해서라도 이익을 보게 만들어야죠" 최근 에이에스티와의 소규모 합병도 직원과 주주들을 위해 신주발행을 최소화했다. 대규모 신주발행으로 기존 투자자들을 울리는 대부분의 합병과는 차원이 다른 합병이다. 정 사장은 직접 에이에스티 주주들을 찾아가 설득했고, 결국 젯텍은 백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에이에스티 구주를 매입했다. 끝내 사지 못한 5%미만의 주주들이 있었지만, 젯텍 신주발행은 35만주에 불과하다. 현재 720만주가 755만주로 늘어나면서 희석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저는 엔지니어기 때문에 합병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잘 모릅니다. 단지 젯텍 직원을 포함한 주주들에게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법을 택했을 뿐이죠" 전자도금 시스템(EPS) 등 반도체 장비 레이저를 활용한 본딩장비 등을 제조하는 젯텍은 해외 12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장비업체다. 최근에는 LCD라인의 PCB 본딩장비 전문업체인 에이에스티를 흡수합병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3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며, 3분기 현재 이익잉여금은 230억원이 쌓였다. 정 사장은 차곡차곡 모은 돈의 상당부분을 기존 주주 피해 없이 합병하는데 썼다. 한 평생을 엔지니어로 일해 온 정 사장은 1995년 젯텍을 창업하면서 경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엔지니어의 꼼꼼함과 정교함이 몸에 익은 탓인지 골프실력은 프로급이다. 입문 6개월만에 싱글에 진입했고, 지난해 최저타인 7언더파를 칠 정도의 집중력을 가졌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영업하기엔 사교성이 부족한 것 같았죠. 사람들과 어울리게 위해 피나게 훈련했더니 잘 치게 됐고, 저를 기억하는 업계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사람 만나기 위해 시작한 골프가 영업의 큰 밑거름이 된 거죠" 골프실력은 짜지만 직원들에 대한 씀씀이는 넉넉하다. 출장이 잦은 직원들의 경우, 대졸초임 연봉이 2800만원을 넘는다고 한다. 에이에스티를 인수한 후에도 가장 먼저 한 일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젯텍수준으로 높이는 작업이었다. "올해 4월 에이에스티를 인수한 뒤 작년 270억 매출이 올해 450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직원들에게 베풀면, 성과는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
|
10 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