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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株갖기 운동' 열기 확산
마치 외환위기때 '금 모으기 운동'과 같이 전국민적인 캠페인으로 승화되는 양상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나 상장기업뿐아니라 아직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기업에도 '주식갖기'가 확산되면서 주식투자문화의 골간이 확 바뀌는 의미도 더해지고 있다. 대기업 회장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자사주 매입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자사주 갖기운동은 최근 주가 하락기를 맞아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고, 투자자의 신뢰제고와 직원의 사기진작에 크게 도움이 된다. 게다가 대주주에게는 경영권 안정이라는 효과까지 덤으로 안긴다는 평가다. 30일 IBK투자증권은 침체된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뜻에서 임직원 주식 모으기 운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식 모으기 운동은 임직원 1인당 1증권저축계좌를 개설하고 연간 급여액의 1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0월말 현재 305명의 임직원 중 252명이 이미 자율동의서에 서명해 83%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임기영 IBK투자증권 사장은 "주식 모으기 운동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율적인 결정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대우차판매는 이달부터 전 임직원이 직접 나서 매월 7억50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주가부양에 나서기로 했다. 대우차판매 임직원은 10월부터 총급여의 10%에 해당하는 비용을 사주조합에 출연해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동호 대우차판매 사장을 포함한 1090여 명의 전 임직원과 산하 디더불유앤직영판매, 우리캐피탈 임직원(620여 명)들이 이달 급여분부터 자사주 매입 자금으로 사주조합에 출연키로 했다. 이는 최근 시가를 기준으로 할 때 전체주식 2958만주 중 11만5000주(0.4%) 정도에 해당한다. 대우차판매는 우리사주 지분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 (임직원의) 자발적 결정으로 안다"며 "주주가치가 높아지면 직원들에게도 이익이 되돌아갈 것"이라며 본지의 자사주 갖기운동 동참 배경을 설명했다. 파이컴, 기륭전자, 코오롱아이넷 등 코스닥기업 직원들도 본지가 진행중인 'BUY10 우리회사 주식갖기 캠페인' 행사 취지에 공감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파이컴과 기륭전자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각각 회사 발행주식의 5.16(123만주)%와 3.1%(160만주)씩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자사주 매입에 착수했다. 이들 역시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수익전망 등 내재가치에 비해 현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며 동참 배경을 피력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IT자회사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코오롱아이넷은 직원들이 최근 자사의 주가 하락과 관련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방침을 전해오자 사측에서 자사주 매입자금을 빌려주는 등 노사가 다 함께 본지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밝힌 경우다. 임직원 뿐만이 아니다. 내로라 하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대주주와 경영진들도 본지의 'BUY10 우리회사 주식갖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 신격호 롯데 회장, SKC 최신원 회장 등 대주주와 윤진식 한국금융지주 회장,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신훈 금호산업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의 대주주와 경영진들도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한창 열을 내고 있다.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은 "KB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이하(청산가치를 밑도는 수준)라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지금이 주식을 싸게 사둘 때"라고 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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