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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가족 경영 고수..7위로 밀려
내년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각 증권사들이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과는 달리 대신증권은 구태하게 가족 경영권 체제를 고수하고 있어 주위의 눈총을 사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증권사들은 내년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거듭나기 위해 증권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신증권은 가족적 경영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대신증권은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이어룡씨가 회장으로 있으면서 대표이사 사장에 노정남씨, 부사장에 양홍석씨가 경영진으로 구성돼 있다. 노정남 사장은 창업주 명예회장의 사위이고, 양 부사장은 고 양회문 회장(현 이어룡 회장)의 장남이다. 특히 양 부사장은 지난 2005년 7월 대신증권에 입사한 뒤 불과 2년6개월만에 초고속 승진을 통해 부사장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고 양회장의 장녀인 정연씨도 지난 200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기획실을 거쳐 현재 M&A 금융부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문홍집 대신증권 부사장 역시 양재봉 명예회장의 장남인 양회천 풍원개발 회장의 처남이다. 계열사인 대신정보통신 사장엔 양 명예회장의 사위인 이재원씨가 수장으로 있고 4남인 양정현씨가 전무로 재직중이다. 양 명예 회장의 부인인 최갑순씨 또한 대신정보통신의 감사로 활동중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대기업들의 잇따른 증권업 진출과 자통법 시행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족경영에 치우치고 있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신증권은 가족 경영체제를 지속해오면서 실적이 많이 약화된 상태다. 양재봉 명예회장과 고 양회문 회장이 경영권을 맡아 운영하던 때에는 업계 2위권을 유지했으나 지금에 와서는 업계 7~8위권 수준으로 밀려난 상태다. 특히 대신증권은 소액주주들은 뒷전이라는 비난이다. 대신증권의 대주주 지분율은 지난 10월말 현재 불과 6.76%에 그치고 있다. 자사주와 우리사주조합이 18%정도 갖고 있다. 기업은 영업을 잘해서 소액주주들에게 소득을 안겨줘야 하는 것도 있지만 새롭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처함으로써 기업이 성장하도록 해야 함에도 현재 대신증권은 가족경영권 유지를 위해 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이 대거 외부에서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것은 ‘기업이 발전하려면 유능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다”며 “현재의 기업환경에서 가족경영에 치중하는 것은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들어 증권사들이 전문가 영입에 나선 증권사들은 삼성증권이 지난 8월 모건스탠리 한국지점에서 투자은행(IB) 부문 공동대표를 맡아온 박성우 전무를 IB부문 전무로 영입한 것을 비롯 외부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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