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삽코리아/한국우리사주협회

IBK증권, 1000억대 유상증자 추진
신생증권사인 IBK투자증권이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IBK투자증권 임기영 사장은 1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기자본투자(PI) 등 투자은행(IB) 사업 강화와 장외파생ㆍ선물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 일반 공모를 통한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행 주식 수는 1540만주로 17%는 우리사주조합에, 나머지 83%는 일반 주주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기존 주주인 IBK기업은행에 자금을 의존하지 않고 중소기업인을 포함한 일반인들을 새롭게 투자에 참여시킴으로써 투자자 구성을 다양화한다. 공모주 청약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고 주권 교부 예정일은 5월 8일이다. IBK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공모가는 주당 6500원(액면가 5000원)이며 공모 후 주주구성은 △기업은행 79.6% △일반 및 전문투자자 17.0% △우리사주조합 3.4%가 된다. 1000억원 중 600억원은 중소기업 자본조달을 위한 주식연계채권 발행 등에, 400억원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신규사업 등에 사용된다.

임기영 사장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고 영역을 확대하는데 기존 자본규모 3000억원으로는 한계가 있어 증자를 추진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유상증자 시기를 조율해오다가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일반투자자의 참여확대를 위해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서울 등기에서 잇따라 IR을 진행한다.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설립 3년이 지난 2011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상장사로서는 적지 않은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만큼 상장 이전에라도 장외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증자 이후에 추가적인 유상증자 계획은 아직 없다.

지난해 5월 설립돼 7월부터 영업에 들어간 IBK투자증권은 12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4개월 누적흑자는 75억원에 달한다. 임 사장은 "이번 달에도 상당한 규모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세대 시스템 등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겠지만 출범 2년째인 이번 2009회계연도(2009.4~2010.3)에는 흑자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