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삽코리아/한국우리사주협회

네오엠텔 우리사주 "現경영진 믿어주세요"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이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네오엠텔(2,600원

15 -0.6%)의 우리사주조합이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권유하고 나섰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하기는 했지만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재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하며 현 경영진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네오엠텔 우리사주조합은 13일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서에서 "올해는 지난해까지 투자와 개발을 기울인 신규 솔루션과 서비스를 시장에 런칭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불필요한 경영권 분쟁으로 소중한 기회가 잠식되지 않도록 응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현재 네오엠텔의 지분을 34.48% 확보한 최대주주인 에스씨디는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다는 이유로 27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네오엠텔의 경영진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김윤수 대표이사 등 네오엠텔 현 경영진 측은 20%초중반대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조합은 "일시적 실적 부진말고는 이자를 지급하는 부채가 전혀 없고 유동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가 모두 우량하다"며 "지난해 주요 휴대폰 및 IT 제조사와 그래픽사용자환경(GUI)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합은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가 이루어져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GUI 로열티 매출이 증가될 것"이라며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진의 노력에 임금을 포함한 인건비 절감에 적극적인 동참으로 호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합은 "2005년 전년대비 매출이 큰폭으로 하락(109억원 → 88억)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당시 전임직원이 힘을 합쳐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 매출에 전념하여 2006년 102억, 2007년 113억으로 실적을 향상시킨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소중한 경험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이를 새로운 도약과 성장의 기회로 변화시키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당시의 심각한 경영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탁월한 리더십으로 직원을 이끌어 온 현 경영진에 대하여 직원들은 깊은 신뢰를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투자차익 획득을 목적으로 한 소모적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가 벼랑으로 치닫는 경우를 여러 번 봐 왔다"며 "경영권 분쟁을 제기한 에스씨디의 경영능력 및 경영 참여 목적이 매우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회사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